홍콩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사 레닷페이가 미국 IPO를 앞두고 1억5000만달러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서며 40억달러 기업가치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TPV 성장과 흑자에도 핵심 임원 이탈, 컴플라이언스 교체, CFO 공석 등 내부 안정성이 상장 변수로 꼽힌다고 밝혔다.
홍콩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사 레닷페이(RedotPay)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억5000만달러(약 2257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섰다. 목표 기업가치는 40억달러로, 이미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자금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끈다.
IPO 앞두고 ‘선제 자금 확보’…평가 40억달러 목표
레닷페이는 이르면 올해 미국 상장을 추진하며 프리IPO 라운드에서 1억5000만달러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환산 결제액(TPV)은 지난해 12월 기준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서클 벤처스가 참여해 인프라 신뢰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2025년 말까지 누적 1억94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이 중 1억700만달러 규모 시리즈B는 굿워터 캐피탈이 주도했다. 현재 연간 환산 매출은 1억5000만달러 이상으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해 기존 결제망에서 사용하는 구조가 핵심 수익원이다.
P모건·골드만삭스 참여…상장 준비 가속
상장 주관사로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제프리스가 거론된다. 이번 자금은 규제 대응 체계 강화와 해외 시장 확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노출을 확대하는 등 기관 수요가 되살아나는 흐름 속에서, 크립토 인프라 기업의 상장 ‘창구’가 다시 열리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 안정성은 변수다. 최근 1년 미만 재직 후 떠난 핵심 임원만 5명 이상이며, 컴플라이언스 책임자 교체도 이어졌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석인 상태에서 40억달러 평가를 추진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독립 시장’ 인정 시험대
이번 IPO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즈니스가 하나의 독립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성공적으로 40억달러 밸류를 방어할 경우, 기존 핀테크 기업들에 ‘통합 아니면 도태’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상장 과정에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해외 기반 크립토 기업에 적용되는 ‘컴플라이언스 할인’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상장을 노리는 다른 크립토 유니콘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레닷페이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기업 이벤트를 넘어, 크립토 결제 인프라에 대한 시장 신뢰의 온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